학점은행제 낚시성 작업글 사례

학점은행제 낚시성 작업글 사례

 

 

 

I hear and I forget. I see and I remember. I do and I understand. (Confucius)

-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공자)

 

우리는 이미 이와 비슷한 말을 익히 알고 있다.

"경험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오늘의 명언은

직설화법의 명언이라 부연 설명도 필요 없을 듯.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낚시성 작업글의

사례를 들어봄으로써 정보글과 낚시글을

분간할 수 있는 시각을 키워보도록 하자.

 

  

 

 여기,

아주 구미를 당기는 제목의 글이 있다.

1년만에 학위를 받고 학사편입하기라는.

 

일단 제목에 대해 확실히 이해를 하고 넘어가보자면

 

학사편입을 하려면 학사학위가 필요하다.

학사학위는 일반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야 받을 수 있는

학위이다.

 

이걸 1년만에 딸 수 있다?

그런 기적같은 일이 가능한가?

학점은행제에 대해서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

나도 궁금해져서 들어가봤다.

 

 

 

 

또 있다.

기적같은 말.

대학교를 4년동안 다녀서 졸업을 해야

받을 수 있는 학사학위를 1년만에 취득한다는.

그 아래로 이어지는 내용을 보니

 

 

 

갑자기 편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

난 취했는 지도 몰라.....가 아니고

 

그래,

일단 제목이 1년만에 학위취득하고

학사편입하기였으니 일단 좀 더 읽어보기로 한다.

원래 하이라이트는 초반에 공개하지 않으니까.

 

 

 

위에서는 일반편입과 학사편입을 대결을 시키더니

아래쪽으로 내려와서는 대놓고 학사편입의 손을 들어준다.

 

이거야 뭐...

일반적인 처사다.

아는 사람들 눈으로 봤을때는

일반편입보다 학사편입이 경쟁률이나 성공률면에 있어

좀 더 수월하니까.

 

그럼 대체 이 글의 메인 테마인 그 기적은 어디에 등장한단 말인가,

좀 더 내려서 읽어보았다.

 

 

드디어 나왔다.

그런데, 위에서 편입전형들을 대할때와는

대우가 좀 다른듯 하다?

 

편입들에게는 색깔도 넣어주고 사진도 넣어줘가며

화려하게 대우해주더니

 

정작 오늘의 하이라이트에게는 검은색 글자뿐이다.

그것도 진하게 효과도 들어가지 않은 노멀한 글자.

밑줄은... 내가 그은것이다.

 

이 대목에서 알게 된 것은,

이 글을 올린 사람이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조금 찔렸거나, 자신이 없었거나 했다는 점이다.

그러니 화려함속에 이렇게 숨겨놓은거겠지.

 

저 부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짚어보자.

 

 

 

온라인으로 수강을 하면서 독학사를 병행한다고 했다.

 

학점은행제로 학습을 진행할때는

학점이수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1년에 42학점을 초과해서는 이수할 수 없기때문에

일단 최대치로 42학점을 잡아보자.

 

그럼 온라인수업으로 42학점을 이수하고,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140학점 중 남은 98학점을

독학사로 이수한다는 얘기인데,

 

독학사는 1,2,3,4 단계로 나눠지고

1단계는 최대 20학점,

2,3단계는 최대 30학점씩 인정받을 수 있다.

마지막 4단계는 학위시험이기 때문에

독학사로 학위를 취득할 사람만 보는것이지

학점인정을 목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온라인수업 42학점에

독학사 1,2,3단계로 취득할 수 있는 최대학점

80학점을 더하면

 

42+80=122

 

122학점밖에 안된다.

나머지 18학점은?

 

 

 

 

그렇게하면 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1년만에 학위받고 학사편입이 된단다.

부족한 18학점을 채우는 방법은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다.

 

하....

아무리 낚시성 광고글이라지만

앞뒤는 맞아야 하는거 아닌가.

 

 

 

지금부터 교정에 들어간다.

학점은행제에 관심이 있어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주길.

 

일단 위 글에는 학습자가 어떤 상황인지 나와있지 않다.

예를 들어 전적대 이수학점이나 자격증 등으로 별도의

학점을 보유하고 있는 학습자가 학습을 시작하는거라면

1년만에도 학위취득이 가능할 수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6개월만에도 가능하니 이 부분은

사실 말할 가치도 없다.

 

위 글에는 보유학점에 관한 내용이 없으므로 고졸자로 간주,

죽었다 깨어나면 모를까

고졸자는

현실적으로 절대 1년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가 없다.

 

이론상으론

온라인수업, 학점인정자격, 독학사를 전부 다 이용한다면

가능은 하다.

하지만, 잠자고 밥먹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해야 할 것이다.

 

또는 독학사는 원칙상 1,2,3,4단계 시험을

전부 1년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각 단계를 한번에 합격한다면 1년만에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차라리 이 이론으로 낚았으면 앞뒤라도 맞지...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1년만에 독학사만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국내에 단 한명뿐이다.

 

 

 

결론적으로

이 글은,

앞뒤도 안맞고, 이론적으로도 안맞고,

독학사만으로 취득한다 했으면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현실적으로 안맞는

이도저도 아닌 그저 낚시일 뿐인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니만큼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양심은 가지고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동종 업계의 다른 사람들 이미지마저 망쳐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만일 위 글의 주인공이 내 글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복수심에 불탄다면,

비에듀 원격평생교육원으로 ...